본문 바로가기
'Watching' Review/영화 리뷰

전 세계 베스트셀러 1위 도서 원작_ 영화 추천 "오베라는 남자" 리뷰

전 세계 베스트셀러 1위 도서 원작_ 영화 추천 "오베라는 남자" 리뷰

 

안녕하세요. 저와 남편은 영화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주말이나 시간이 있는 평일 저녁에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곤 합니다. 하나하나 보던 것이 쌓여서 정말 많은 영화를 봤다는 것을 깨닫고 블로그에 리뷰를 하면 어떨까 싶어서 이렇게 쓰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결말을 포함한 리뷰를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에 소개해 드릴 영화는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전이나 특별한 결말이 있지 않은 영화기 때문에 마지막 내용까지 리뷰에 포함시키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리뷰 영화로는 "오베라는 남자"라는 영화입니다. 저는 베스트셀러 1위 도서인 오베라는 남자라는 책을 읽었기 때문에 영화가 궁금해졌습니다. 물론 책을 읽었을 때가 더 재미있었던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영화도 꽤 볼 만했던 것 같습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오베'라는 남자는 괴팍한 성격의 남자입니다. 영화에서 오베의 그런 모습을 직접 접하니 더 와닿는 것 같았습니다. 매일 아침 동네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오베의 하루 시작이 됩니다. 누군가 버린 꽁초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고, 주인 모를 자전거도 그가 보게 된다면 창고행이 되어 버립니다. 동네 안에서 자동차는 금지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니던 회사에서 퇴직 공고를 받고 반 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의 묘지에 향하고, 그 이후에 말끔한 정장을 입기 시작합니다. 아내 소냐를 따라 하늘로 가려고 하는 순간, 이사 온 가족으로 인해 실패합니다. 생을 마감하려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새로 이사 온 가족의 행동을 못마땅해하더니 주차까지 대신해 줍니다. 오베의 하루 시작을 보여주는 장면이 꽤 재미있었습니다. 오베는 사람들에게 항상 쌀쌀합니다. 동네를 항상 살피던 오베에게 꽁초까지 버리는 행태를 벌이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그 동네에 사는 루네를 양로원으로 데려가려고 하는 복지국 직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베는 다시 소냐가 있는 하늘로 가려고 하는 순간 또 초인종이 울립니다. 여기에서 오베의 말 또한 재미있었습니다. 그때 찾아온 아이들과 가족에 의해 이번에도 실패를 합니다. 아무튼 한 동네에서 사는 오베와 루네는 주민회 회장과 관련한 일 때문에 사이에 금이 간 상태였습니다.

 

 

오베는 항상 소냐를 그리워하며 살아 갑니다. 결국 소녀를 향해 가기 위해 다시 노력하고, 그 순간 여러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영화에서는 이 순간들을 짧게 보여주지 않고 과거로 돌아가 그 장면들을 자세히 보여줍니다. 성실한 아버지 아래에서 자란 오베, 그리고 어느덧 독립할 나이가 되었을 즈음 오베의 성적을 직장 동료들에게 자랑하던 아버지는 열차에 치여서 하늘나라고 가게 됩니다. 이 장면들이 영화에서 보이고 난 후, 오베는 천장에 걸려 있다가 끈이 끊어져 결국 하늘나라로 가는 계획은 또다시 실패하게 됩니다. 얼떨결에 오랜 친구인 전신마비가 된 루네의 집에 라디에이터를 고쳐 주게 됩니다.

하루하루를 어쩔 수 없이 보내다가 이번에는 끈이 아닌 매연을 통해 소냐에게 가려고 시도합니다. 그때 또다시 머리에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들. 그렇게 영화에서는 과거의 장면들이 나옵니다. 과거에 와이셔츠를 입은 공무원 사람들을 증오하게 된 사연이 나오고, 이는 자신의 집을 강제 철거하려고 한 사건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이에 집을 수리하지만 옆집에서 화제가 나는 바람에 자신의 집 또한 불타고 맙니다. 공무원의 압력이 무너진 집에서 남은 건 아버지의 시계뿐이었습니다. 돈도 없고 지낼 곳도 없어진 오베는 열차에서 잠이 듭니다. 그날 운명의 여자인 소냐를 만나게 됩니다. 과거의 이러한 장면들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소냐를 다시 보기 위해 몇 달을 노력하고, 마침내 열차에서 소냐를 만나고 드디어 데이트를 하게 되는데 돈이 없는 오베의 상황이 참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그 후 오베의 노력 끝에 자격증도 따고 소냐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거의 장면이 나온 후, 오베의 현재 상황은 또다시 실패였습니다. 파르바네 가족에 의해 실패하고 그 가족의 아이들과 시간을 갖게 되는데, 이때 오베에게 변화가 나타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다시 오베는 다른 방법을 택해서 열차에 뛰어들려고 합니다. 그때 갑자기 심장마비로 먼저 철로 아래로 떨어진 남자를 보게 됩니다. 구경만 하는 사람들 속에서 오베는 그를 구해주려 하는데, 그때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렇게 사람까지 구하게 된 오베는 다시 동네로 돌아왔다가 얼떨결에 고양이까지 맡게 됩니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오베가 아이들을 좋아하는 모습이 영화에서 계속 등장합니다. 파르바네의 운전 연습도 도와주게 되고 용기를 주는 오베 덕분에 운전을 해내고, 루네와의 사연도 이야기해 줍니다. 오베가 젊었을 당시 양대산맥이었던 자동차는 사브와 볼보였는데 오베는 사브, 루네는 볼보 마니아였습니다. 둘의 신경전은 계속되었던 과거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파르바네의 아이들을 보게 되는데 처음 접했던 오베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오베의 따뜻한 모습이 보입니다.

지난 열차 사건 때 목숨을 구한 오베를 지켜봤던 시민 기자는 오베를 찾아와 특집 취재를 하겠다고 찾아왔지만 오베는 주차장에 그냥 가둬버립니다. 이런 장면을 본 파르바네가 꺼내 주고는 어느덧 이 이야기로 서로 웃고 가까워진 둘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베가 예전의 그 계획을 접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계속 실패로 돌아가자 이번에는 마지막으로 총을 꺼내 듭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초인종 소리가 그의 계획을 방해합니다. 커밍아웃으로 집에서 쫓겨난 소냐의 제자를 받아주고 같이 지내게 됩니다. 제자는 동네 점검을 같이 가자고 하며 같이 동네를 돌게 됩니다. 그때 제자들은 복지부 직원이 루네를 데려간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루네의 부인이 이의신청을 했음에도 공무원들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자 오베는 또 화를 내고, 같이 있던 파르바네에게 자신이 공무원들과 사람들을 싫어하게 된 사연을 들려줍니다. 소냐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 버스 여행을 가자고 했고, 행복한 여행 뒤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자신이 화장실에 간 사이, 음주운전이었던 기사로 인해 사고가 나게 됩니다. 그리고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고 오베는 혼자 소냐를 구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러한 장면을 통해 이기적인 사람들의 모습이 보여 씁쓸했습니다. 소냐는 목숨을 잃지는 않았지만 다시는 걸을 수 없게 되고 맙니다. 아기를 잃고 하반신 마비가 된 소냐의 이야기를 입 밖으로 꺼내는 오베의 심정을 어떨지 정말 가슴이 아픈 장면이었습니다. 앉아서 생활해야 하는 소냐를 위해 집 구조를 다 낮추는 것부터 시작해서 소냐를 중심으로 힘겹게 살아온 오베의 생활을 보여줍니다. 오베는 지쳤지만 소냐는 강했습니다.

마침내 루네를 데리러 온 복지국 공무원 앞에 지역 신문 기자를 동원해서 힘을 모아 루네를 지켜냅니다. 루네와 오베의 화해 장면도 마음이 참 따뜻했습니다. 난생처음 파르바네의 아기를 안아 보는 오베는 파르바네의 아이들과 좋은 시간도 보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베는 자신의 집 침대 위에서 하늘나라로 가게 됩니다. 그는 평생을 사랑했던 소냐와 마주하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오베라는 남자의 괴팍함이 아무 이유 없던 것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그 이야기 안에서 사랑과 사람 간의 정 또한 이끌어 주는 이야기의 영화입니다. 복잡하지 않은 내용의 따뜻한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께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댓글